유승민, 尹대통령 경찰 작심 비판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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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한
기사입력 2022-11-10 [15:59]

 

 

유승민 전 의원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을 질타한 것을 두고 "법률적으로는 맞는지 몰라도 인간적, 윤리적, 국가적으로 잘못된 말"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 점검 회의에서 30분 간 경찰을 질타하는 영상을 봤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어제 BBC뉴스 영상을 봤다. 이태원 참사에서 살아남은 한 젊은이의 독백 같은 얘기였다"며 "그 골목에서 절친과 떨어지지 않으려고 둘이 손을 꽉 잡고 있다가 기절했는데 깨어보니 친구는 이미 이 세상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도 울지 않고 담담하게 하는 말이 가슴을 더 후벼 팠다. 저 젊은이를 평생 괴롭힐지 모를 트라우마에서 구해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마음을 짓눌렀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 되는 거지, 그냥 막연하게 다 책임져라, 그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말씀은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률적으로는 맞는지 몰라도, 인간적, 윤리적, 국가적으로는 잘못된 말"이라며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용산구청장 등 용산 공직자들이 줄줄이 입건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용산에만 책임을 묻는다면 대한민국은 왜 존재하는가"라며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고 덧붙였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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