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량들의 사회, 경제 교육 시스템을 만들자■ - 최용대 주필, 교육칼럼

[샘문뉴스]= 언젠가 글을 쓰긴 했었지만, 초중고 의무교육과정에선 악세사리성 교양들보다 우선적으로 생존에 필요한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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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대 주필, 선임기자
기사입력 2023-06-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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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대 주필 교육칼럼]
 
 
동량들의 사회, 경제 교육 시스템을 만들자.
 
 
               교육칼럼/ 최용대
 
 
언젠가 글을 쓰긴 했었지만, 초중고 의무교육과정에선 악세사리성 교양들보다 우선적으로 생존에 필요한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니까 칸트니 헤겔이니 밀이니 벤담이니 하는 것들을 일반인이 고등학교에서 전원이 꼭 배워야 하는가? 실패한 왕조 조선의 별 의미도 없는 관료제 조직과 법령들, 유교 탈레반들의 주리니 죽이니 하는 죽은 지식을 외우는 게 대체 일반인의 직업활동, 일상생활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이런 것들은 대학 철학과, 국사학과에서 해당 전공을 하는 이들에게나 가르칠 것들이지 아까운 의무교육 시간을 자잘하게 쪼개어 사범대학 해당학과 교수 밥그릇과 해당전공자들의 일자리 유지를 위하여 쓸데없이 깊고 넓게 가르칠 것들이 아니란 말이다.
 
그럼 무엇을 가르쳐야 하냐고? 일단 부동산 등기부 등본 보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고등학교 졸업한 아이가 혼자 자립하여 살 때에 전월세집 구하면서 적어도 사기는 안 당할 거 아닌가. 근저당, 가압류, 가처분의 뜻이 뭔지, 채권최고액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런 것들을 언제까지 각자 시행착오와 서점에서 재테크서적들 뒤적여 가며 누군가는 먼저 깨닫고 누군가는 당하고서야 깨닫는 일이 벌어지게 할 것인가.
 
복식부기, 회계, 이자율을 가르쳐야 한다. 적어도 자기 개인의 재무제표는 자기가 짤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현금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 연금의 현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보험과 연금이란 것 중 정말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굳이 금융사 배를 불려주지 않고서도 스스로 합성하여 그런 상품을 만들어 내든지, 만일을 대비해 어떻게 저축하고 재무를 관리할 것인지다. 이렇게 해야 아는 사람한테 들었네 어쩌네 하며 월급 200만원인 애가 보험료 50만원 100만원을 내는 멍청한 짓을 하지 않게 되고, 한달 카드 값으로 월급이 다 빠져나가는 어리석은 소비생활을 하지 않게 된다.
 
경제학의 기초를 가르쳐야 한다. 국가 재정은 어떻게 운영되며, 국가가 조세, 국채발행, 인플레를 통하여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는지, 국가 세수 중 어느 계층의 기여도가 높으며 어느 계층은 전혀 기여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연말정산이란 무엇이며, 거기서 돈을 돌려받는 게 좋은 지, 더 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국민적인 경제, 금융 IQ 가 높아져야 대책 없는 퍼주기 복지공약, 지속불가능하고 재원 감당도 안되는 포퓰리즘이 발흥하지 못하고, 국민 개개인 입장에서도 시행착오 덜하면서 인생 초기부터 자기 재정관리를 알아서 하게 된다. 국사는 세계사와 통합하여 실패한 민족의 역사의 미화가 아닌 세계속에서의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게 하며 쓸모없는 디테일은 대학에서 해당 전공할거라면 모를까 의무교육과정에선 대폭 삭제해 실물생활 교육 시수를 확보해야 한다. 이외에 윤리를 빙자한 철학, 사회문화 같은 교양성 과목의 시수를 대폭 축소하면 얼마든지 당장 이 사회에서의 기초 생존기술을 가르치는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이럴 때 경제, 상업, 기술 교육 시수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20대가 금융 문맹으로 지내야 하나. 고교만 졸업하면 이재에 밝은 부모와 지인을 두지 않았더라도, 공교육만 제대로 받았다면 그것 만으로도 당장 어디 가서 사기 당하지 않고,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하는 한 명의 자립 된 성인, 경제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국민 교육의 목표여야 한다.
 
 
 
샘문뉴스 최용대 주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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