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문뉴스 초대석-시 3편■ - 지율 이정록 시인 - 제9집 출간 예정

[샘문뉴스]= 섣달그믐 서설, 천지 조우행, 해빙(3편)/ 이정록 시인이 2024년에 총5권의 시집을 출간한다. - 제8집, 제9집은 4월 경에 출간한다고 한다. 4년동안 6권에 시집을 출간하였으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출간기념식을 하지 못하였으나 이번에는 시집 출간시마다 교보문고에서 출간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교보문고 광화문 전시장에 전용매대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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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식 문화부 기자
기사입력 2024-02-14 [08:49]

 

  © 박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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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문뉴스]

 

■샘문뉴스 초대석 시, 3편■

   《제9집 출간 예정》

 

이정록 시인이 올해 2024년도에 총5권의 시집을 출간한다.

 

제8집, 제9집은 4월경에 출간한다고 한다고 한다. 그동안 4년동안 6권에 시집을 출간하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출간기념식을 하지 못하였으나 이번에는 시집 출간시마다 교보문고에서 출간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교보문고 광화문 전시장에 전용매대도 설치한다고 한다.

 

이정록 시인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5권에 시집이 <네이버 선정 베스트셀러> <교보문고 선정 베스트셀러>를 하였으며 약 4년여 동안 교보문고 광화문 전시장 <골든존>에 등극하여 한국문단에 파란을 일으켰다. 

 

그럼 제9집에 삽입될 시 3편을 감상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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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그믐 서설 

 

        이정록

  

삵 눈망울만한 눈이 푹푹 내리고

발이 푹푹 빠진다 

누가 설피를 들고 올 것만 같아

출출이나 흰 당나귀가 오려나

붉은 별 백석이 오려나

 

신의 흰 부호가 시간을 지워버린 숲에서

초월하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아

칼바람 살수가 칼 가는 소리인가

수피아 고독한 신음소리인가

호랑이 종족이 멸망한 깊은 설산에는 

어떤 포식자가 살까

 

순수로 돌아가는 세상이 두렵다 

때 묻은 세상이 버틴다

RNA 게놈 사슬처럼 눈발을 한없이 복제하는

하늘이 무섭다

무릎 통증까지 푹푹 빠진다

먹이 주려 농막 바깥 개장을 찾았으나

묻혀버렸다

 

새똥으로 윤문한 오석烏石 시비詩碑가 

눈발과 사투를 벌인다

고립무원이 된 지율 시문詩文을 

횐 눈발이 낭설浪雪하여

천지에 지율의 시혼詩魂을 선양한다

그는 이제 신화가 되었는가?

 

폭설은 달을 묻고 시비를 묻고 천지를

푹푹 묻어버렸으니 

月白 詩碑白 天地白 이리라

 

설피도 없는 농막, 푹푹 묻어버리면 

어쩌란 말인가?

숲의 서정은 가늠이 안 되는 순수다

세상의 죄는 다 묻어버리고

선의善義를 산란하니 축복이리라

 

한 간극도 놓칠 수 없어 

관조하고 사유하는 섣달그믐날 서설

농막 서재는 피안의 세계다

숲 설화들이 자화자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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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조우행 

    - 天地 遭遇行 

 

        이정록                                                                  

 

어머니, 어머니가 보고싶습니다

이 백두를 오르다가 죽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어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제가 염원하던 우리 땅인 남쪽 언덕, 남파에서 오를 수 없기에 

부득이 오랑케가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북쪽 언덕, 북파로 오릅니다 

어머니 그런데 말입니다 

천지가 몽운朦雲이 가득하니 어찌합니까

 

오늘이 양녁 팔월 이십팔 일입니다

그런데 백두산 백호 눈알 만한 우박과 폭설이 섞여 내리고

몽운까지 앞을 가립니다

백두의 키가 2744미터 입니다

그중 1442계단을 올라야 염원하던 

님을 만날 수 있는데

벌써 양 볼이 얼얼 해지고 호흡이 짧아집니다

 

동행자들이 다 포기하고 

전문 산악인들도 위험하다며 포기하고 

이제 저 혼자 남았습니다

모두가 위험하다 저를 말리고 내려갑니다

그러나 북풍한설이 조국의 산신山神

백두를 얼릴 수는 있어도 제 피까지는 얼리지 못합니다

제 피는 어머니가 주셔서 뜨겁습니다

극한에도 얼지가 않습니다

 

어머니 제 피는 요행이 얼지 않았는데

화가 납니다 

빼앗긴 땅 쪽에서 오르려니 화가 납니다

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 험하고

한 발걸음도 하락치 않으시니 두렵습니다

그러나 만나야겠습니다

수만 년 신의 웅기가 용트림하는 곳

나의 정체성이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신

님을 만나야겠습니다

어머니도 언젠가 그러셨습니다 

죽기전에 꼭 만나보고 죽어야 여한이 없겠다고 하셨지요 

그 님을 만나야겠습니다

 

혼자 묵묵히 오르던 1441 계단입니다

이제 마지막 한 계단만 오르면 1442 계단입니다

그러나 극한의 설풍이 몸을 넘어뜨리려 합니다

국적 잃은 설목들이 피울음 웁니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이천 년을 산다는 주목이 건네는 인사는 

누구의 모국어입니까

 

마루에 올랐으나 눈발이 세차고

몽운이 앞을 가려 님이 보이시질 않습니다 

하얀 함성만 가득합니다

무서워서 어머니를 부릅니다

이제야 이제서야 모천을 거슬러 올라 

님이 계시는 본향을 찾았으나

님이 안 보이십니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2744 고지 

백두 마루에서 두 손으로 몽운을 걷어내며 

앞으로 전진합니다

눈발이 서서히 멈추고 몽운이 물러갑니다

어머니 눈앞에 무언가 보입니다

님의 표석 같습니다

설화雪花가 하얗게 첨삭한 님의 표석입니다

목이 매여 님의 이름, 천지를 부릅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눈이 그치고 

안개가 물러가고 파란 하늘이 찾아왔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다가 

발 밑으로 고개를 숙이니 

발끝 밑이 천 길 낭떠러지입니다

소스라치게 놀라 뒤로 물러섭니다

정신이 돌아와 발 아래를 보니

쪽빛 하늘을 머금은 님이 계십니다

님을 만났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안부를 님께 전합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내 아드님이 오시기에 

잠자는 내 국적과 모국어를 깨우려고 

그렇게도 눈발이 세차고 몽운이 어루만졌나 보구나

어서 오너라 아들아, 찾아줘서 고맙구나

내 몸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반쪽으로 갈라졌구나

부디 내 몸과 국적과 모어를 찾아다오

아들아 부디 번영하거라"

 

※※※※※

2008년 8월 28일 오전에 서울대 산악회 동문들과 많은 산악인들이 중국 쪽 북파를 오르다가 우박과 눈발이 세차게 불고, 산안개로 한 치 앞이 안보이는 기상악화로 모든 사람들이 중도 포기하고 하산 하였으나 저자는 홀로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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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 

 

        이정록

 

연일 모두 살얼름 판이다

질리지도 않는지 주전부리로 

얼 쏙 빠진 수입 건포도만 먹어댄다

 

위정자들은 주안주로 

특검법인지 뭔지로 날치기 해먹고 

검빠들은 폭탄주에 진안주로 

무슨 압수수색인지 뭔지

구속영장 청구인지 뭔지로

깜박수 맥이느라 날밤을 샌다 

 

언론은 날라리 춤추며 살판이 났다 

연일 큰 대목이고 장날이다

제 눈에 박힌 대들보는 못 보는지 

안 보이는지 

알 수 없는 작자들이 시장 좌판에 

기름진 먹잇감 회를 치며

몽환적 날라리 춤판을 벌인다

 

삥 뜯은 돈 다 떨어졌다며 

동전 탈탈 털어 소주 사 마시다

영화 취권에 나오는 엑스트라처럼

의자가 뒤로 벌러덩 넘어지더니

훼까닥 돌아서 일어선다

 

어제 꿈속에서 김구 주석이 

임시정부 청사 게양대에 게양한 태극기에

경례하는 민초 속에서

눈물겹도록 애국가를 2절까지 불렀다

 

국가는 大의 근원이며

나는 少의 잔뿌리다

잔뿌리들이 가지를 탓할지언정

땅을 흔드는 것은 스스로 죽임 하는 것이다

국가는 뿌리의 자궁이다

 

인동초는 북풍한설이 몰아쳐도 

봄은 꼭 오기에 참아내고

홍매화는 눈속에서 핏빛 대궁을 열어 

길손을 맞고

동백꽃은 춘설을 붉게 물들여

동박새 부르나니

 

겨울이 깊으면 곧 봄이 오리라

악한 이들에게 버들강아지 드리노니

따뜻한 기운 흐르는 대지 자궁에 심어

움을 틔워보아라

 

선한 이들에게 파종할 씨앗을 드리노니

따뜻한 기운 흐르는 대지 심장에 뿌려

새싹을 틔워보아라

 

살얼음판 풀리고

종달새 울면 

하늘을 활짝 열어보아라

 

*************

 

■해빙■ 

 

  초대석시 

 

시인 이정록 교수 

 

※※※※※※※※※※※※

[초대석시]= 시인 이정록 교수

https://m.cafe.daum.net/ssm9539/UBRq/214?svc=cafe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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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정록

 

◇필명 - 샘터

◇아호 - 지율, 승목,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이사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대림대학교 평교원 주임교수

대림문예대학 주임교수

샘문평생교육원 교수, 원장

(사)샘문그룹 회장 

(사)샘문학(구,샘터문학) 회장

(사)문학그룹샘문 이사장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사)국제PEN한국본부 위원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사)한용운문학 회장

(주)한국문학 회장

 

(언론)

샘문뉴스(SMN) 발행인, 회장

 

(수상)

국제(신춘) 시 등단(1992)

한국문학상

한용운문학상

샘터문학상 대상 

 

(시집)

산책로에서 만난 사랑(1993)

산책로에서 만난 사랑(2019/재발행/5쇄)

내가 꽃을 사랑하는 이유(5쇄) 

양눈박이 울프(3쇄) 

꽃이 바람에게(4쇄) 

바람의 애인 꽃(한글판)(4쇄)

바람의 애인 꽃(영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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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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