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기

         [샘문뉴스]

제9회 샘터문학상 본상, 특별작품상에 이선영 시인에

"주말부부가 되어보니" 외 4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주말 부부가 되어보니

                이선영

열 살 큰 아이 일곱 살 작은 아이 

말 안 듣던 아이들이 왜 이리 보고플까

잔소리쟁이 아내의 잔소리 

왜 이리 구슬플까

귀찮게만 느껴졌던 아이들의 장난이 

왜 이리 정겨울까

술 좀 그만 먹으라고 매섭게 쳐다보던 아내의 눈빛은 왜 이리 그리울까

주말 외에는 자는 모습 밖에 

보지 못했던 우리 아가들 

그것이 행복이었다

출근 시 핸드폰, 열쇠, 지갑을 챙겨주던 아내는 참으로 현모양처다

열 살 큰 아이에게 

난 인기가 없다고 생각 했는데 

아이가 써 놓은 컴퓨터 글 속엔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다고 한다

투덜거리며 불평하는 남편을

이해 못하던 아내가

어쩔 때는 야속했는데 

지아비를 위해 아내가 기도를 한다

인색하기만 했던 사랑한다는 말이 

이젠 진심을 더하여 전해진다 

내가 사랑한다는 사실을 

죽기 전에는 이해하지 못할 것 이라는 

아내와 아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깊고 따뜻한지 

멀리 떨어져 있어보니

이기적이고 배려심 적던 자아가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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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선영 

경기도 수원 출생

경기도 화성시 거주

삼일상업고등학교 졸업

경기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국민은행 재직중 (현)

(사)샘터문학 회원

(사)샘터문인협회 회원

(사)샘문뉴스 회원

샘문시선 회원

<수상>

샘터문학상 특별작품상(본상)

금융인 문화제 3회 입상(시)

문학세계 시 등단

한맥문학 신인시 수상

<공저>

첫눈이 꿈꾸는 혁명

<컨버젼스 시집/샘문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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