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의 작은 집 - 권정선 시인
[샘문뉴스]= 제9회 샘터문학상 신인상, 시부문에 권정선 시인에 "엄니의 작은 집(벌초)" 외 4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성기 기자
기사입력 2021-04-27 [05:35]
![]() © 김성기 |
[샘문뉴스]
제9회 샘터문학상 신인상, 시부문에 권정선 시인에
"엄니의 작은 집(벌초)" 외 4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인은 지역구가 부천시인 현직 경기도 도의원이다.
샘터문학상 시상식 행사장에는 많은 언론에 스포트라이트와
문단 관계자들도 부터 관심과 큰 박수를 받았다.
벌초
- 엄니의 작은 집
권정선
엄니 엄니
부르는 소리에 버선발로 뛰어나와
'오메오메 내 새끼야
그 먼 길을 뭣담세 고생스럽게 왔냐
안오면 어쩐다고
천 리 길을 달려왔냐'
어느해 명절에는그러신다
'명절이면 길 막히고 고생하고 애 먹는다
오지말고 그냥 쉬거라 알았냐?'
몇번이고 당부하신다
스치는 바람에도 밤새 문밖 서성이며
누굴 그리 기다리시나요?
슬하에 팔 남매를 작은 엄니 품안에
다 품느라 얼마나 애타셨소?
엄니 생신 다가오니 자꾸만 눈물이 난게요
많이 보고싶소 엄니!
천 리가 넘는 길을 몇번을 망설이다
용기 내어 와봤더니
한여름 장맛비에 풀들이 무성해서
산소길이 안보인다
낫 하나 사서 서툰 낫질을 해본다
'아가아가 내 새끼야 몸살난게 그만혀라'
우리엄마 잔소리에 퍼뜩 정신이 드니
땀으로 목욕하고 벌초가 끝나간다
남자 형제 많은 덕으로
오뉴월 무더위에 처음으로 벌초하고
술 한 잔 딸아 드리고 나니
심상心想이 개운하고 죄스러움이 가신다
엄니, 우리엄니, 사랑하는 엄니
작은 집에서 불편하시지요?
자주 올께요
편안하게 잘 사세요
우리 다시 만나요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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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권정선
시인, 정치가
전남 장흥 출생
경기도 부천시 거주
<사회 경력>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의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 부위원장
경기도 의회 입법정책 위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무부대표
경기도 먹거리 대책위원회 위원
21대 민주당 경기도선거 대책위원회 부천병본부 공동선대본부장
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후보 아동특보
전국어린이집 연합회 수석부회장
<학계 경력>
삼육보건대학교 주임교수
서정대학교 겸임교수
NGO 정치학사
사회복지행정학사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가톨릭대학교 행정학과 박사 수료
<문단 경력>
(사)샘터문학 자문위원
(사)샘터문인협회 운영위원
(사)샘문뉴스 편집위원
사계속시이야기그룹 회원
한국문학 회원
한용운문학 회원
송설문학 회원
샘문시선 회원
<공저>
첫눈이 꿈꾸는 혁명
<컨버젼스 시집/샘문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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