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록

             [샘문뉴스]

제9회 샘터문학상 본상, 특별작품상에 윤경순 시인에

"가을이 오나 봅니다" 외 4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가을이 오나봅니다

                      윤경순

가을이 오나봅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알밤이 양철지붕을 밤새도록 

두두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가을이 오나봅니다

자주 걷는 길가 머루넝쿨이 

한 잎 두 잎 단풍이 들고

힘없는 방아깨비는 갈 길이 멉니다

가을이 오나봅니다

하얀찔래꽃이 빨간 열매로 익어가고 

고개숙인 조이삭에 참새떼

모여드는걸 보면 가을이 오나봅니다

검단골 산골 다랭이논에

양팔 벌려 새떼 쫓던 허수아비 

저고리 빛바랜지 오래이고

아버지는 조선낫에 날을 세웁니다

가을이 오나봅니다

어머니 손등이 몇일전보다

더 거칠어보이고 

낮에 못다말린 고추 몇개가

따뜻한 부뚜막위에서 몸을 굽는 걸보면

가을이 오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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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윤경순

강원도 화천 거주

시조 교실 수강

(사)샘터문학 회원

(사)샘터문인협회 회원

(사)샘문뉴스 회원

샘문시선 회원

한국문학 회원

송설문학 회원

한용운문학 회원

화천시조사랑 회원

<수상>

샘터문학상 특별작품상(본상)

월간문학세계 시 등단

월간문학세계 신인상

제1회 화천문협공모전 차상

제2회 화천문협문예공모전 차상

<공저>

들꽃처럼 살다 

태양의 하녀, 꽃

첫눈이 꿈꾸는 혁명

<컨버전스 시집/샘문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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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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