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벗 - 신성자 시인
[샘문시선]= 제9회 샘터문학상 본상, 특별작품상에 신성자 시인의 "퇴근길 벗" 외 2편이 수상에 영광을 안았다.
김성기 기자
기사입력 2021-04-2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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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문시선]
제9회 샘터문학상 본상, 특별작품상에 신성자 시인의
"퇴근길 벗" 외 2편이 수상에 영광을 안았다
퇴근길 벗
신성자
별들도 깊이 잠이든 고요한 이밤
늦게 퇴근하는 나를 반겨주는 이는
오로지 희미한 가로등 뿐,
하루를 살아낸 피곤한 다리를 끌며
귀로에 오른 여인을 동반해주는 벗은
오로지 차갑고 텅 빈 거리에
길게 늘어져서 따라오는 그림자,
아무리 가라해도 가지않고
이 오로운 밤길을 동반해주겠답니다
그 벗은 우정의 말이라며
나보고 희망을 버리지 말래요
우리가 길을 걷다가보면
때론 울퉁불퉁 비포장 노상길
높낮음이 같지 않은 계단길
오르막 내리막 숲길이나 산길
가시덤불이 가로막는 길
눈이 펑펑 내리는 길
콩콩 얼어붙은 빙판 길
잔설이 녹아 흐르는 봄이 오는 길
이러한 길들이 있으니 마냥 평탄한 길만 가지말고
없는 길도 개척하면서 가래요
어둠이 물러가면 여명이 밝아오듯
낮게 드리운 먹구름도 잠시일 뿐
바람이 불면 밀려가고 또 다시
맑고 청명한 파아란 하늘이 찾아오고
쨍하고 해가 나를 비추어준대요
희망을 잃지않고 소망의 기도로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진정 바라는 꿈이 꼭 이루어 진대요
나를 반겨주는 이가 추적한
가로등이 아니라
쨍하고 뜬 햇님 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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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신성자
경기도 남양주시 거주
(사)샘터문학 회원
(사)샘터문인협회 회원
(사)샘문뉴스 회원
사계속시이야기그룹 회원
한국문학 회원
한용운문학 회원
송설문학 회원
샘문시선 회원
<수상>
샘터문학상 시 등단
샘터문학상 특별작품상(본상)
<공저>
사랑, 그 이름으로 아름다웠다
시詩, 별을 보며 점을 치다
우리집 어처구니는 시인
고장난 수레바퀴
태양의 하녀, 꽃
첫눈이 꿈꾸는 혁명
<컨버젼스 시집/샘문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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