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목碑木■ - 시인 이정록 교수 - 6.25 헌정시

[샘문뉴스]= 시인 이정록 교수 - 6.25 헌정시 - 유월의 그날이 오면 온 산하 핏빛으로 얼룩진 그날이 오면 중력을 거슬러 오르는 동족의 피 통한의 격렬한 혼불 되어 카르만 라인 휘돌아 저 남태평양 태풍의 눈이 되어 우주를 적시고 천지를 적시는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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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기자
기사입력 2023-06-25 [02:06]

 

  © 이정록



    [샘문뉴스]

 

 


                                【6.25 헌정시】

 

비목碑木

     - 유월의 그날이 오면

 

 

            이정록

 

 

유월의 그날이 오면 

온 산하 핏빛으로 얼룩진 그날이 오면

중력을 거슬러 오르는 동족의 피

통한의 격렬한 혼불되어 

카르만 라인 휘돌아

저 남태평양 태풍의 눈이 되어 

우주를 적시고

천지를 적시는 눈물을 흘린다

 

통한의 세월 포화에 산화되어 

산하에 흩뿌려진 

호국영영들의 넋 깎아 세우고 

핏물로 쓴 비목에

카르만 라인 떠돌던 호국영영의 넋

용서의 홀씨 뿌리 내리고

연민의 풀이 돋고 

오가는 길손들에게  

그날의 핏빛 그리움을 전한다

 

비목은 오늘도

저 고지에서 저 들판에서 

피로 얼룩진 임 편지 속 

아기사진 부여잡고 

피눈물 흘리며 죽어가던 그날이 오면 

통곡하며 소원한다 

 

"사랑하는 후손들이여 

내가 흘린 피 헛되이 하지말라 

광세웅걸들이 흘린 피 헛되이 하지말라 

저 핏빛 노을에 쓴 유지를 

늘 상기하라"

 

 

※※※

이땅의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     ©이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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