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겨냥 "자객의 칼에 맞아"

"윤석열과 대결서 바보처럼 또 져, 권력 뒤끝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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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한
기사입력 2022-04-23 [14:44]

▲ (C)미디어저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제공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김은혜 국회의원에게 패배한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보처럼 또 졌다"라며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라고 한탄했다.


유 전 의원은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라며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라고 했다.

이어 "자객의 칼에 맞았지만, 장수가 전쟁터에서 쓰러진 건 영광"이라며 "세상은 돌고 도는 법, 달은 차면 기우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진박감별사들이 칼춤을 추던 때와 똑같다"라며 "권력의 칼춤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간다"라고 했다.

또, "경기도민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할 각오였는데, 일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라며 "정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경기도를 사랑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되고 싶었으나, 물살은 세고 저의 힘은 부족했다"라며 "여기가 멈출 곳"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사랑하는 이 나라를 위하는 새로운 길을 찾겠다"라며 "끝까지 지지해주신 경기도민과 경기당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은혜 의원이 윤 당선인의 대변인직을 전격 사퇴하고 경기도지사 경선에 뛰어들었다. 이때문에 이른바 윤심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 투표에서 김 의원은 52.67%를 얻어 유 전 의원(44.56%)을 누르고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 의원에게는 현역의원 감산(5%) 룰이 적용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원 투표에서는 김 의원이 71.18%의 득표율을 얻었고 유 전 의원은 28.82%의 득표율을 얻었다. 반면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유 전 의원이 60.31%의 득표율을, 김 의원은 39.7%의 득표율을 얻었다. 유 전 의원은 민심에서 앞섰지만 당심에서 대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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