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노벨문학상 수상자■

2020 노벨문학상에 미국 시인 - 루이즈 엘리자베스 글릭(Louise Elisabeth Glück) 선정 - 스웨덴 한림원 10월 8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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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기자
기사입력 2020-10-11 [12:38]

 

  © 김성기

 
《SAEM NEWS》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루이즈 엘리자베스 글릭
Louise Elisabeth Glück

[STN= 샘문뉴스 자료사진]
‘비유럽’과 ‘여성’은 올해 노벨문학상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 문학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이었다. 그리고 기대와 전망은 드디어 ‘현실’이 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8일(한국시간) 미국의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77)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유력 후보로 세간에 오르내린 이름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비유럽’ 국가 ‘여성’ 작가가 주인공이 되면서, 문학상과 관련해 지난 3년간 지속적인 논란을 일으킨 한림원이 올해는 안전한 선택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01년 이후 전체 노벨 문학상 수상자 117명 가운데 글릭을 포함해 여성 수상자는 16명이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글릭은 현재 예일대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68년 ‘맏이’(Firstborn)를 통해 시인으로 데뷔한 이후 곧바로 미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한림원은 글릭의 문학 세계에 대해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확고한 시적 표현으로 개인의 존재를 보편적으로 나타낸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의 시는 명징함이 특징”이라며 “어린 시절과 가족의 삶, 부모와 형제, 자매와의 밀접한 관계에 시의 초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림원은 글릭의 저작 가운데 ‘아베르노’(Averno)를 꼽으면서 이 작품이 하데스에 붙잡힌 페르세포네의 신화를 몽환적이고 능수능란하게 해석했다고 호평했다. 1993년 ‘야생 붓꽃’(The Wild Iris)으로 퓰리처상을, 2014년 내셔널북어워드를 수상했다.

노벨상 수상자는 총상금 900만크로나(약 10억 9000만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는다.
한편, 노벨 문학상은 지난 3년간 수상 관련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16년에는 작가가 아니라 미국 가수 밥 딜런이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평론가들 사이에 논쟁이 촉발됐다. 가수가 문학상을 받은 것은 1901년 노벨 문학상을 처음 시상한 이래 처음이었다. 2018년에는 ‘미투’ 파문으로 심사위원이 사퇴해 수상자를 결정하지 못했고, 2019년에는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의 유고 전범 지지 행적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968년 '퍼스트본'으로 등단한 글릭은 미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킬레스의 승리」, 「아라라트」, 「야생 붓꽃」 등이 있다. 류시화 시인이 시선집에 「애도」 「눈풀꽃」 등의 시를 소개한 적은 있으나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번역된 시집은 없다.  

▷「눈풀꽃」(Snowdrops) 보러 가기 

https://www.nobelprize.org/prizes/literature/2020/bio-bibl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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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Gluck(1943-)

Snowdrops

Do you know what I was, how I lived ? You know
what despair is ; then
winter should have meaning
for you.

I did not expect to survive,
earth suppressing me. I didn’t expect
to waken again, to feel
in damp earth my body
able to respond again, remembering,
after so long how to open
again
in the cold light
of earliest spring-

afraid, yes, but among you
again
crying yes risky joy

in the raw wind of the new
world.

The “ Wild Iris” is a collection of 54 poems .
This collection of stunningly
beautiful poems encompasses the natural, human, and spiritual realms,
and is bound together by the
universal themes of time and
mortality. With clarity and sureness of craft, Gluck’s poetry questions, explores,
and finally celebrates the ordeal of being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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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엘리자베스 글릭은 2016년 9월 22일 미국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내셔널 휴머니티스 메달(National Humanities Medal)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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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깜짝 수상한 글릭이 한림원에 인터뷰에서,

“커피 마셔야 하니 인터뷰는 2분만해요”
“이거 녹음되는 건가요? 지금 커피든 뭐든 좀 마셔야겠으니 2분 안에...(끝내달라).”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 시각) 공식 트위터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루이즈 글릭(77)의 수상 발표 직후 반응을 깜짝 공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미국 시인인 글릭을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하며 “꾸밈없이 아름다운 시적 목소리로 개인의 존재를 보편화해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에서 노벨위원회 관계자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글릭은 커피가 필요하니 짧게 끝내달라고 부탁했다.

‘당신에게 노벨상은 어떤 의미냐’라는 질문에 글릭은 “모르겠다. 너무 갑작스럽다”며 망설이더니 “대단한 영광이며 제가 존경할 수 없던 수상자 몇몇과 진심으로 존경했던 수상자들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사고 싶던 집을 새로 살 수 있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그렇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일상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지금도 전화가 계속 울리고 있어요."

글릭의 수상은 해외 언론이나 베팅 사이트에서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의외의 선택이었다.
국내에도 아직 번역돼 출간된 시집이 없다. 노벨상 관계자는 “당신을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처음 읽을 만한 작품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한 말에 대한 반응은,

글릭은 “불쾌해지고 싶지 않다면 제 첫 시집('Firstborn·맏이)은 피해달라”면서 “최근에 쓴 ‘아베르노’나 ‘충실하고 고결한 밤’을 권하고 싶다”고 했다.

한림원은 글릭의 시집 ‘아베르노’를 거론하며 “하데스에게 붙잡혀 지옥으로 끌려가는 페르세포네의 신화를 환상적으로 해석한 걸작”이라고 호평했다.
글릭의 시는 고통과 트라우마 같은 삶의 문제를 자연에 빗대 자연이 주는 치유력과 삶의 복원을 노래했다.

노벨상 관계자는 “당신의 시들은 ‘살아있다는 경험’에 집중한다”면서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를 물었다.
하지만 글릭은 “그건 지나치게 거대한 문제고 여기는 아침 7시밖에 안 됐다”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그에 대해선 생각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죠. 그렇지만 2분이 지나지 않았나요?”


    STN_발행인 이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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