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그리움을 보낸다■ - 최성학 시인

[샘문뉴스]= ⌜천 개의 그리움을 보낸다⌟가 출간되었습니다. - 2020년 3월 25일에 출간한 최성학 시인의「천 개의 그리움을 보낸다」가「네이버」「다음」등 포털 사이트 및 교보문고를 비롯한 전국 <온라인 서점>, <오프라인 서점>, <오픈마켓 서점>에서 판매중입니다. - 독자 여러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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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기자
기사입력 2021-04-08 [01:36]

 

  © 이정록



          [샘문뉴스]

 

신간 시집 발매 공지

 

        - 최성학 시인

 

 

최성학 시인의 제1시집

 

<샘문시선 1018호>천 개의 그리움을 보낸다가 출간되었습니다.

2020325일에 출간한 최성학 시인의천 개의 그리움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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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발매 정보

 

제목: 천 개의 그리움을 보낸다

저자: 최성학

장르: 서정시, 현대시

ISBN : 979-11-91111-13-2

관련분류: 국내도서>문학>에세이>

                     국내도서>문학>>희곡>한국시

정가: 10,000

택배비: 싸이트 기준에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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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주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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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그리움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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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868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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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학 시집

 

천 개의 그리움을 보낸다

 

목차:

1, 하늘의 피아노  

그냥 슬퍼하자 ··14

삼나무 숲의 인연 ··16

사랑의 닻을 내린다 ··17

뱅기 모드의 고독 ··18

찰나의 사랑 ·· 19

억새꽃 시로 눕다 ·· 20

몸속에 피는 꽃, 고통 ·· 2

순례자의 영혼, 눈꽃 ··24

첫눈이 내리는 까닭 ·· 26

눈꽃 ·· 27  

2, 세월의 명상 

하늘의 꽃 ·· 38

본향으로 가자 ·· 39

사랑합니다 ·· 40

사랑이 왔는데 ·· 41

반쪽을 찾아 ··42

천국의 선물 ·· 44

행복한 우주 ·· 45

사랑이 되어 ·· 46

빗물은 내 그리움이다 ·· 47

흔들리는 그리움 ··48

상상하는 시인 ··49 

3, 천 개의 그리움

새싹을 깨우려는 종소리 ·· 62

민초들의 삶 ·· 63

마라의 기도 ··64

창조적 진화 ·· 66

응급실 ··67

매일 죽게 해주십시오 ·· 68

연시軟柿 ··70

통일 아리랑 ·· 71

봄과 고드름 ·· 72

길을 잃은 시어詩語 ·· 73 

4, 봄이 삶에게 

입춘과 입 맞추다 ··86

사랑 ·· 87

꿈은 속삭인다 ··8

그곳으로 가야 해 ··89

하늘 편지 ·· 90

샛별 보며 밭으로 ·· 91

초월의 꿈 ·· 92

황혼의 바람 ·· 93

봄꽃이 봄에게 ··94

봄향 ··95  

5, 하루살이의 고분  

하루살이의 고분 ·· 108

가을 소나기 ·· 109

매미의 갑옷 ·· 10

성장의 대화 ·· 11

많이 미안해하며 살기로 해요 ·· 12

폭풍의 여인을 그린다 ·· 14

나눔의 끈 ··15

견우는 직녀만 있다 ··16

인생 동반자 ·· 17

사랑의 눈 ··18 

6, 치유의 숲 

추억의 숲 ·· 128

천 년 바위 ··129

무경계 ·· 130

소나무 숲 ·· 131

찰나에 살다 ··132

영혼의 사슬 ··13

가을장미의 순결 ·· 134

사막의 숙명 ··135

그대의 종이 되겠소 ··136

추석에 가족을 그리다 ··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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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최성학

 

행정고시 38회 합격

공무원 부이사관 퇴직

광주소년원장

제주보호관찰소장

인천보호관찰소장

춘천보호관찰소장

안산보호관찰소장

북부보호관찰소장

목포보호관찰소장

()샘터문학 자문위원

()샘터문인협회 운영위원

()샘터문학신문 회원

사계속시이야기그룹 회원

샘문시선 회원

한용운문학 회원

 

<수상>

샘터문학상 시 등단

샘터문학상 특별작품상(본상)

 

<공저>

태양의 하녀,

첫눈이 꿈꾸는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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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실험정신의 공간과 존재 사유

- 지은경(시인 문학평론가 문학박사)

 

1. 들어가며

 

<샘문시선>에서 최성학 시인의 시 원고를 보내왔다. 최 시인이 시집을 발간하는데 평설을 부탁해온 것이다. 최성학 시인을 만나본 적도 없고 약력이나 사진도 없으니 몇 번째 시집인지도 모르고 나이도 고향도 모르며 오로지 작품만 보고 해석을 해야 하니 편견이 있을 수 없고 공명정대한 평을 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며 시를 읽어 보았다.

시집 제목은 천 개의 그리움을 보낸다이며, 제목 아래에 필사하는 시인이라고 덧붙였다. ‘시인의 첫 줄 첫 행에 필사하는 시인의 인사말이라고 다시 필사를 강조하고 있다. 시인은 필사가 자신의 독서법이며, 하루에 8시간씩 노벨수상작을 일 년 동안 지속적으로 필사해왔음을 밝히고 있다. 어깨, 팔꿈치, 손가락 등 육신의 고통을 호소하면서 시를 쓸 수 없을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세상을 꿰뚫을 때까지 하겠다는 각오의 인사말을 읽는데 비장함이 느껴져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이 번쩍 들게 하였다. 시인이 필사筆寫를 필사적必死的으로 몰두한다는 것에서 어떤 시련과 고통도 감내하겠다는 의지가 진정한 시의 길을 찾고 있다고 보여져 시인의 숭고한 시정신을 보게 된다.

 

목차는 총 6부로 나뉘었는데, 1하늘의 피아노19, 2세월의 명상20, 3부에 천개의 그리움20, 4봄이 삶에게17, 5하루살이의 고분16, 6치유의 숲22편의 시들을 모아 총 114편의 시를 묶은 시집이다. 보통 70~80편의 시집들에 비하면 다소 많은 편이기는 하나 예사롭지 않은 시의 제목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의 시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2. 섬세한 시적 감수성

 

가슴이 슬픈 날은 그냥 슬퍼하자

그보다 더한 날은 목놓아 울어버리자

 

그렁한 눈물 많던 유년 시절 밟고서

예순을 넘으면

실바람에도 눈주름 이슬로 채우니

아픔인지 슬픔인지

가슴 안으로만 삭였더라

 

뒷동산에 엎드려 죽어간 여우가 있었던가

어느새 고향에 돌아오니

초겨울이 나뭇가지에 앉아

 

- 그냥 슬퍼하자일부

 

위의 시는 유년의 시간에서 현재의 시간까지 기억과 추억을 액자형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 기억은 추억을 낳고 추억은 그리움을 낳는다. 그러나 모든 기억이 추억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억은 하나하나의 사건들이 추억이 되기도 하고 그냥 사라지기도 한다. 추억은 희로애락을 담고 있어 그 감정이 슬픈 것이라 해도 시인의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름다운 추억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또렷하게 남는다. 그 감정은 그리움으로 변화하여 추억의 사진첩이 된다. 그리스 신화에는 크로노스의 시간과 카이로스의 시간이 나온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절대적인 신의 시간이다. 카이로스의 시간은 시공을 넘나드는 주관적인 시간이며 의미의 시간이다. 우리에게 각인된 추억이나 시인의 산실은 카이로스의 시간인 것이다.

 

위의 시는 화자의 기억들이 앓고 있다. 화자는 꿈을 키우려 고향을 떠났다가 세월이 흘러 다시 돌아와 추억을 더듬는다. ‘매화꽃과 어머니’, ‘국화꽃과 누이’, ‘수국꽃등 고향의 기억들이 아름답지만 잊을 수 없는 슬픈 추억도 간직하고 있다. 1연에 가슴이 슬픈 날은 그냥 슬퍼하자/ 그보다 더한 날은 목 놓아 울어버리자고 하는 것에서 고향에 돌아온 시인의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시의 마지막 연에서도 마음이 무너진 날은 그냥 무너져버리자/ 그보다 더한 날은 목을 허공에 놓아버리자는 격한 감정을 화자가 정공법으로 슬픔을 돌파하고자하는 의지를 볼 수 있다. 고향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으로 삶의 자양분이 된다. 멀리 떠나 있어도 애틋한 감정은 변함이 없다. 6연에서 고향은 화자에게 꿈을 키워주었고 객지로 나간 꿈은 희망이 되지 못하고 좌절을 안겨준 비정한 시간이었음을 회상하고 있다.

 

시는 언어의 전달인 만큼 언어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언어에는 일상 언어인 랑그(langue)와 시에서 사용되는 파롤(parole)이 있다. 랑그는 시니피앙(signifiant)이며 파롤은 시니피에(signifié)로서 시는 소리의 말이 의미의 말로 전환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어詩語인 파롤은 다의성을 가짐으로 사유의 그물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수십 년 지나서도 유년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 건 그 경험이 충격적이거나 절실하여 불도장의 화인자국처럼 선명하게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추억하는 마음엔 인간의 정이 있다. 그 기억들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삶의 무늬이다. 그래서 추억은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정열적인 경험들은 만용의 모험성을 지니며 있으며 삶의 본질과 맞닿아 있어 감동적으로 변화하며 빛나는 시로 승화시키게 된다.

 

       -중략-

 

3. 사랑, 존재의 그리움

 

사랑에 닻을 내리고 싶다

열정으로 헌신하고

다른 꽃들에 눈감으며

순수의 친밀에 감사하고

고결한 심장에 나를 가두어

이제는 닻을 내린다

그대 사랑에

 

영혼에 닻을 내리고 싶다

하늘구름을 나룻배 삼고

별빛파도를 돛으로 삼아

은하를 항해하며

이제는 닻을 내린다

그대 영혼에

 

- 사랑의 닻을 내린다부분

 

은 배가 한 곳에 멈추게 하기 위하여 쇠갈고리를 줄에 묶어 흙에 박아놓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시인은 그동안 꿈을 찾아 헤매다 지금 어느 한 곳에 닻을 내리고자 한다. 그가 닻을 내리고 싶은 곳은 열정이며, ‘순수이며, ‘고결인 것이다. 그가 닻을 내린 곳은 하늘구름이며, ‘별빛파도이며, ‘은하이다. 화자의 시적인식이 놀랍도록 밝고 순수하며 미적주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열정으로 헌신하고/ 다른 꽃들에 눈감으며/ 순수의 친밀에 감사하고/ 고결한 심장에 나를 가두어/ 이제는 닻을 내린다는 것에서 화자의 외부의 변화는 내부의 재구성으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의 속삭이는 소리를 외면하고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고결한 것에 닻을 내리는 것은 이상과 꿈이지 세속적인 욕망이 아닌 것이다. “하늘구름을 나룻배 삼고/ 별빛파도를 돛으로 삼아/ 은하를 항해하는 것은 상상력을 확장시켜 불가능을 가능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심적 탐색이 다채롭다. 화자의 강한 의지와 열정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과거를 우리는 잃어버릴 수 없다. 과거를 모두 잊어버리면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화자는 과거에서 현실로 돌아와 외부에서 받은 충격을 내면화하여 절망을 재구성한다. 시의 구성은 독특한 시의 미학을 창출하며 재구성된 것을 편집하는 것이 된다. 즉 자아의 재편집인 것이다. 시의 본질은 감동이며 궁극적인 목적 또한 감동이지만 감동을 주는 시를 쓰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시인은 타고난 재능도 있어야하지만 창조적 영감의 원천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잠자는 의식의 문을 두드리고 흔들어 깨워야 한다는 말이다. 최성학 시인의 필사筆寫(베껴 쓰는)의 노력이, 혹은 필사必死(죽을 각오로 쓰는)의 남다른 노력이 초심을 잃지 않고 지속되길 바란다.

 

       -중략-

 

4. 하이퍼 구조의 실험시

 

21세기에 새로운 시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하이퍼시, 디카시, 공연시, 디지털시 등이 선을 보이고 있다. 하이퍼시란 말은 조지 P 랜도(George P Landow)가 처음 사용하였다. 하이퍼시는 사이버 공간에서 컴퓨터를 링크(연결)하는 과정에 결합, 삭제, 교환, 편집을 자유자재로 하는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 하이퍼시도 이름만 다를 뿐 시의 복잡한 구조가 낯설게하기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하이퍼시는 시간과 공간의 순서가 혼재돼 있어 모순적 구조를 가지며 있으며 감정이 절제돼 있어 의미파악이 잘 되지 않는다. 어쩌면 횡설수설이 난해함과 말장난으로 보일 수 있다.

 

세월로 키워낸 사랑니

입술을 밀어 올리면

눈가의 주름은

사막의 호수 물결로 일렁이고

하회탈 같이 웃는다

 

홍채 안 반짝이는 날숨은

심연 속 만가지의 언어를

눈 세포에서 몸 밖으로 내보낸다

안개구름의 정령처럼

지상에서 우주로

 

동공 안의 들숨은

뇌의 깊숙한 곳으로

동공 밖의 날숨은

수도승의 긴 숨으로

 

거인의 숨골을 열어

탄생하는 새로운 의식은

무의식의 영혼까지 불러오는데

눈 안에 스며드는

바람의 소망을 안고

바위의 인연을 떠올리며

달 아래 숨 쉬는 달항아리

 

- 세월의 명상전문

 

위의 시 세월의 명상은 시의 배경과 대상이 우주와 연결하여 교류하면서 현대시의 낯설게 하기 기능을 장치하고 있다. 부조리한 상황이 초현실주의 기법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2연의 홍채 안 반짝이는 날숨은 눈의 홍채와 날숨이 매우 이질적이며 낯설다. “동공 밖의 날숨은/ 수도승의 긴 숨에서도 동공 밖의 날숨과 수도승의 긴 숨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아 이 부분 역시 소통이 어렵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과 의미는 알 수 있으나 행간과 여백이 낯설다. 새천년도에 실험시로 해체시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물론 아직도 그 장르의 시인들은 계속 시를 쓰고 있다. 하이퍼시의 리좀(Rhyzome)의 구성은 다양성, 무의미성, 이질성이 패러다임으로 확장되면서 이미지의 낯설게 하기를 실현하고자 한다. 몽상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사유를 함유하고 역동성을 지닌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화자는 서정성을 살리고 있어 난해함과 말장난을 극복하고 있다.

 

시의 창의성은 경험한 현실을 새로운 체험으로 다르게 형상화 한다. 현대성의 시정신은 자유와 독립성이다. 미래의 시는 Human, all to human.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시가 공감될 것으로 예측해 본다. 세계의 변화의 끝에 휴머니즘이 이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험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난해시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평론가들은 낯설게하기 어법도 수사법의 하나로 새로운 시의 메카니즘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언어의 진화적 입장에서 보면 모국어 표현방식을 확장하는 시의 지평을 열어가는 길잡이로서의 선구적 역할을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험시의 행간과 여백 속에 휴머니티를 살려내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독자에게 아무런 감동을 줄 수 없다면 시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시는 나를 멀리 세워놓고 바라보기이다. 나의 실체를 확인하며 나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평이한 일상적 언어가 시어로 확장되면서 사막을 질주하는 롤러코스터처럼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느끼도록 역동적 변주를 울리는 시를 써보는 것도 시도해 볼만하다. 시어의 기호화는 절제와 명암과 부드러움이다. 클라이머처럼 절벽을 타고 오르다가, 롤러코스터로 사막을 질주하는 시는 어떨까. 시가 독자에게 아무런 감동을 줄 수 없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중략-

 

5. 맺으며

 

새로운 날을 주시려거든

낡은 해와 달이

나의 영혼과 육신을

지배하지 않도록

매일 죽게 해주십시오

 

날이면 날마다

새 삶을 가꾸며

새 희망을 꿈꾸고

새 사랑을 춤추며

새 세상을 노래하도록

 

과거의 아픈 기억들을

어제의 일처럼 전부 소멸해주십시오

남겨진 쓴 상처들을

모두 잊게 해주십시오

 

그러니 오늘 내일도

행복한 기억만을 갖게 하려거든

허파를 지나는 맥박이

말초신경 종점에서

멈추도록 해주십시오

 

정수리를 시작하여

욕정의 뿌리를 휘감고

엄지발가락 끝까지

피를 실어나르지 않도록

매일 죽게 해주십시오

 

- 매일 죽게 해주십시오전문

 

위의 시 매일 죽게 해주십시오는 제목에서부터 비장감을 느끼게 한다. 창작의 고통이 뼈저리게 사무치는 시로서 최성학 시인의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시로 뽑아보았다. 시제 죽게 해달라는 말은 진정 죽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야겠다는 낡은 것으로부터의 거부요 시적 아이러니며 역설적 수사법이다. 1연의 새로운 날을 주시려거든/ 낡은 해와 달이/ 나의 영혼과 육신을/ 지배하지 않도록/ 매일 죽게 해주십시오는 화자가 새롭게 살고자 하며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꿈과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부분이며 낡은 것을 탈피하고 싶어 하는 화자의 염원이다.

 

2연의 날이면 날마다/ 삶을 가꾸며/ 새 희망을 꿈꾸고/ 새 사랑을 춤추며/ 새 세상을 노래하고싶어 하는 것이 화자의 소망이다. 새 삶, 새 희망, 새 사람, 새 세상은 새로운자가 강조되고 있다. 진심으로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화자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시이다. 3연에서는 아픈 기억과 불필요한 과거를 소멸시키고자하며, 4연에서는 맥박이/ 말초신경 종점에서/ 멈추도록 해달라는 것에서 예술적 감각을 최대한 이끌어내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 마지막연의 정수리를 시작하여/ 욕정의 뿌리를 휘감고/ 엄지발가락 끝까지/ 피를 실어나르지 않도록/ 매일 죽게 해주십시오에서 화자는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오직 영혼의 노래를 부르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게 된다.

 

시인은 시의 다양성이 수용되는 시대에 어떻게 창작할 것인가 고민한다. 현대시의 본질은 이미지화하는 언어창조이다. 언어의 창조는 비유, 아이러니, 풍자, 모순, 역설 등의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일상의 모순된 진리가 모순을 초월함으로서 더 높은 세계로 확장시켜 나아가는 것이 시이다. 속마음과 반대되는 표현으로 기대가 어긋나는 모순이나 부조화가 예상 밖의 결과를 가져올 때도 있다. 반어법도 마찬가지로 표현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시적 알레고리이다. 결론은 진한 여운과 감동이 독자에게 어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존재이다. 정신적인 존재인 인간은 세상에 질문하므로 인간인 것이다. 그러면 다양성이 수용되는 이 시대에 시인은 어떤 시를 써야할 것인가. 지혜의 핵심은 휴머니티다. 휴머니티는 진정성이다. 진정성은 인류 보편적 가치추구이며 보편적 가치추구는 인간의 존엄을 바탕으로 자유와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된다.

 

시 이론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시세계를 보여준다는 것은, 즉 시적 형상화인 이미지, 은유, 상징 등의 창작기법을 활용하여 생동감 있게 자기만의 노래를 불러야 할 것이다. 모호한 말 같이 들릴지 모르겠으나 시창작은 나만의 소리이며 기존의 답습을 벗어나 감동을 획득할 때 시의 가치가 있다할 것이다. 작가가 작품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은 완벽한 작품을 내놓겠다는 작가의 자존심이다. 최성학 시인은 자신의 독단에 갇히지 않기 위해 명작을 필사하며 창작하는 모습에서 미래의 시인의 모습을 기대해 보게 된다.

 

21세기는 네트워크 사회요 디지털 사회이다. 아나로그가 미덕인 시대는 지나갔다. 현대인은 감정이 정체돼 있다. 감정이 메마르면 소통이 불가능하다. 독자와 교감하면서 존재하는 시인은 자신의 현존을 들어올리는 것으로써 끊임없는 재발견과 나의 이상을 키우는 재확장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시는 눈으로 읽는 시머리로 읽는 시가 있다. ‘머리로 읽는 시는 최고의 인간정신을 읽는 것이다. 최고 정신의 표출인 시는 시인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 그래서 좋은 시는 다시 읽어도 좋다. 세월이 세찬 폭풍우를 뚫고 살아남듯이 코로나19로 집에 갇혀있으면서 작업에 집중하는 시인에게 천혜의 은총이 내리기를 기원하며 평을 마치고자 한다.

모든 글은 욕망의 표출로써 인간의 예술적 행위는 더없이 아름답고 고귀하다. 이 아름다운 시창작에 온 몸을 던져 기록하는 최성학 시인의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꾸준히 노력하여 일생에 명작을 남기시길 부탁드린다.

평론가는 이미 시인이 세상과 자연을 해석해 놓은 것을 재해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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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중에서

 

(본문 내용 중에서)

 

 둘의 아쉬움 남아

천 개의 그리움 되고

기다리는 만물 깨워

한 개의 만남 되었다네

 

<천 개의 그리움 , 전체 인용>

 

      

빗물로 슬픔을 떠나보냈지만

눈물로 찾아드는 그리움

내렸던 빗물 내리는 눈물

땅에도 스미지 못하고

강물에도 섞이지 않으며

바다로만 내달리고

 

<흔들리는 그리움, 일부 인용>

 

 

가시에 찔리는 두려움을 피해

낯선 땅으로 떠난 고슴도치

고독 안고 산을 흔드는 소리 들어도

허기 달래며 홀로서기 해야한다

 

넘어져도 일어서기 반복하는 아가처럼

찔려도 몸의 살갗 가죽 되도록

사랑하는 연습을 거듭했다

 

투박한 질그릇 도자기로 다듬어지듯이

고독을 이겨내면 고운 삶이 될 테니까

아가처럼 다가오고 엄마 아빠 되어주는

사랑의 방패, 고슴도치의 가시

 

<고슴도치 홀로서기, 전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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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록

 

  © 이정록

 

▲     ©김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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